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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QUE
중국자기의 기초지식
‘중국인의 미의식과 일본인의 미의식 그 첫번째’


이 테마에 관해 중국 자기에 매료되어, 중국 자기를 알고, 중국 자기를 연구하고, 중국 자기를 소장하고 있는 일본인의 입장에서 마케팅적인 시점으로 고찰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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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듣는 말이지만 중국인은 자기를 좋아하고, 일본인은 도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 각각의 특징을 말하자면 자기의 재질은 유리질이고 얇고 빛나며 좌우 대칭인 것이 많으며 무른 느낌이 듭니다. 한편 도기의 재질은 흙이며 두껍고 빛을 발하지 않고 좌우 대칭이 아니며 자연감이 강한 것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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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도기를 제조하고 있고 진시황의 병마용이나 당삼채가 유명합니다. 중국 자기는 징더진[景德鎭(경덕진)]이 예나 지금이나 유명합니다. 현재 징더진은 자기의 마을이자 1000년의 명자도이며 자기의 관광지로써 전세계의 바이어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아리타 도기(코이마리)가 400년, 징더진이 1000년. 이 세월의 차이만으로도 중국인의 자기에 대한 마음과 강한 미의식에 압도적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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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공들의 의식도 아무래도 다른 것 같습니다. 예전에 NHK의 미술관련 방송에서 다도용 다완을 만드는 명가 라쿠챠완(楽茶碗)의 쿠로라쿠챠완(黒楽茶碗)이 소개되었습니다. 그 몇 대를 거친 명가는 전승법은 후계자 한사람에게만 전승한다고 합니다. 또한 그 다완을 칭찬하여 평하기를 돌과 같이 검고 단단하게 보이는 점을 극찬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근현대에는 다르지만 중국의 자기에 작가의 낙관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자기는 개인작품이 아니라 가마의 워크숍이 작업을 분담해서 제조하는 메이커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의 자기에 돌과 같이 아름답다는 표현은 칭찬이라고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중국의 자기에 대한 칭찬은 ‘옥과 같이 빛난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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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에는 중국자기가 칭송 받았고 천목다완(天目茶碗)이나 청자가 크게 인기를 끌어, 영주나 거상들이 앞다투어 주문하였고 지금도 일본의 국보로 평가받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 천목다완 중에 흑유(黒釉)의 다완이 있고 요변(曜変), 기름방울, 토끼털 등 디자이너의 의도에 의하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이 흑유다완과 라쿠챠완은 전혀 다릅니다. 이것이 중국인과 일본인의 미의식의 차이를 풀 수 있는 힌트가 되지 않을까요?

청화초당 주인 다나카 야스나리(田中保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