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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MOVIE
베트남 영화제 2018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이 기다리고 있는
버라이어티 풍부한 라인업

베트남과 영화. 이 말을 듣고 대부분의 영화 팬에게 떠오르는 건, 트란 안 훙이라는 감독의 존재이지 않을까. 파리에서 자란 트란이 고향을 찍은 ‘그린 파파야 향기’는 지금도 여전히 빛바래는 일 없이 선명하게 ‘영화 속의 베트남’의 형태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우리들의 인식은 거기서 멈춰 버린 게 아닐까. 베트남 요리는 이렇게도 친숙하지만 일본 관객은 쌀국수를 즐기듯이 베트남 영화를 접할 수는 없다.

9월부터 12월에 걸쳐서 요코하마, 오사카, 도쿄, 나고야를 아우르는 <베트남 영화제 2018>에서 만날 수 있는 12작품은 풍부한 버라이어티성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 엔터테인먼트의 진면목을 알고 싶다면 메가 히트 대작 ‘천하대전 : 왕좌의 전쟁’이 있다. 감독은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에도 출연한 미녀배우 베로니카 은고. 장르를 뛰어넘는 역동감이 홍수처럼 흘러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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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대전 : 왕좌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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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베트남’

감독으로 보기 원한다면 쿠앙 둥 뉴엔. 뉴욕을 무대로 하여 베트남 이민자들의 비애를 3세대 드라마로 자아낸 ‘헬로우 베트남’과 히어로물임에도 전에 없던 참신한 설정을 보여준 ‘수퍼 X’. 전혀 다른 두 작품의 느낌에 그 실력과 넓은 표용력을 통감하게 될 것이다. 여배우로 보기 원한다면 도 티 하이옌. 새신부의 퇴색하는 심상을 몸으로 나타낸 ‘표류’와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의 소수민족을 그린 ‘빠오 이야기’는 트란 안 훙의 ‘여름의 수직선’으로 데뷔한 이 배우의 성장과정에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다큐멘터리 ‘어 하우스 인 닌 호아’, 활극 ‘더 레블 – 영웅의 피’, 일본인 감독이 현지에서 자리잡고 촬영한 ‘사이공 보디가드’, 베트남 감독이 홋카이도에서 촬영한 ‘눈을 감으면 여름이 보인다’, 그리고 작년 일본에서 공개되 열광적인 팬을 낳은 주옥 같은 작품 ‘초록 들판의 노란 꽃들’ 등 엄선된 작품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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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하우스 인 닌 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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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블 -영웅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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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들판의 노란 꽃들’

Written by:아이다 토지(相田冬二)


베트남 영화제2018
<가나가와> 요코하마 시네마 잭&베티9월1일(토) ~ 9월9일(일)
<오사카>  오사카 시네누보10월6일(토) ~ 10월19일(금)
<도쿄>  신주쿠 케이즈 시네마11월10일(토) ~ 11월23일(금)
<아이치>  나고야 시네마 스코레11월24일(토) ~ 12월7일(금)


‘표류’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