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소년시절을 모은 3부작 ‘그네’, ‘양자’, ‘원숭이’ 이후 악탄 아림 쿠바트는 자신을 주연으로 삼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였다. 그에 따르면 첫 주연작 ‘전기도둑’도 이번 ‘센토’도 현대를 그렸다고 한다.
그의 영화는 감독 데뷔한 1990년대부터 일관되게 차밍하지만 직접 주인공을 연기하게 된 후 더욱 귀여움이 커진 느낌이 든다.
「‘센토’는 말을 놓침으로서 전설을 이어나가게 하려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성스러운 바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주인공을, 영화는 결코 미화하지 않는다. 그는 처자식을 가진 몸이면서 아름다운 미망인과 사이가 좋고, 불륜을 의심받는다. 과묵하게 보이지만, 결코 스토익하지 않다. 다시말해 믿고 싶은 걸 믿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타인의 말을 훔치고, 놓아준다는 반사회적인 행위도, 과감한 이의신청이라고 보기 보다는 과격한 장난이라는 취지이다. 다시 말해 장난기가 있는 것이다.
우직하기는 하다. 미워할 수 없기도 하다. 그러나 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청렴결백한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전설의 실현을 꿈꾸는 것이 아닐까. 표표한 캐릭터를 표표히 묘사한 영화는 꿈 = 판타지의 필요성을 떠올리게 하고, 이는 이외로 우리들의 바로 근처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뛰어난 영화는 인간을 단죄하지 않는다. 악탄도 또 이 테제를 조용히 준수하고, 심판이 없는 세계로 향하는 험한 길을 미소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Written by:아이다 토지(相田冬二)
‘센토’ (키르기스스탄・프랑스・독일・네덜란드・일본)
감독・각본・주연: 악탄 아림 쿠바트(악탄 압디칼리코프)
출연:누라리 툴산코조프 / 자레마 아사나리바
3월17일(토)부터, 이와나미 홀 외 전국 순차 개봉
http://www.bitters.co.jp/uma_hanatsu/
PEOPLE 악탄 압디칼리코프
http://apeople.world/ko/people/people_002.html